가상 미녀 선발대회 “미스 AI” 등장… 심사위원도 AI?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플랫폼 팬뷰(fanvue)가 ‘월드 AI 크리에이터 어워드(WAICAs)’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첫 번째 행사는 세계 “미스 AI” 미녀 선발대회다.

최초의 AI 여성 미녀 선발대회

대회 설명은 다음과 같다.

세계 최초의 AI 생성 모델 미녀 선발대회인 미스 AI는 팬뷰가 주최하며, 최초의 미녀 선발대회 개최 200년 만에 탄생한다. 이 대회는 전 세계 디지털 인플루언서 캐릭터 제작에 투입된 기술과 노력을 찬양하는 행사다.

미스 AI는 또한 AI 분야 최전선에 있는 크리에이터를 축하하는 WAICAs 시상식의 일부분이다. 참가 신청 시 이용하는 AI 생성기는 상관없으며, 완전히 AI가 제작한 것이어야 한다.

우승자는 “미용, 기술, 사회적 영향력”을 기반으로 심사받는데, 이 기준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포브스까지 진지하게 다루는 미스 AI

놀랍게도 권위있는 경제 매체 포브스는 이 대회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미스 AI(정확히는 미스 AI를 만든 크리에이터) 우승자에게는 5,000달러 상금과 판뷰 플랫폼 홍보, 5,000달러 이상 가치의 홍보 지원이 제공된다.

2위와 3위도 상을 받으며, 5월 10일에 가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같은 달 말에 온라인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성 인정이 목적? 의문의 여지 남는 주장

WAICAs 대변인은 미스 AI 대회가 무엇보다 예술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대변인은 “이 대회는 전형적인 미의 기준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의 예술적 창작 재능과 작품의 아름다움을 옹호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미녀 선발대회처럼 참가자들에게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던진다.”

하지만 미스 AI 참가자들은 단지 컴퓨터 데이터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의 답변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지 않고 질문에 대한 입력(프롬프트)에 따라 생성된 것일 뿐이다.

AI 심사위원까지 등장… 황당함은 끝이 없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여기까지가 아니다. 우승자는 AI로 생성된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심사위원 패널에 의해 결정된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아이타나 로페즈(Aitana Lopez)는 브랜드 홍보를 통해 한 달에 11,000달러 이상을 벌어들인다. 이 스페인 가상 모델과 인플루언서는 30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팔로워들이 그녀에게 사랑의 댓글을 달고 있다. 또 다른 AI 모델인 에밀리 펠레그리니(Emily Pellegrini)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그녀는 25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포츠 스타와 억만장자들의 데이트 상대가 되고 싶어 하는 시선을 끌었다.